본문 바로가기
건강(의학정보 및 생활건강)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가는 진행단계, 위암 촉진하는 위험인자 5가지 예방하기

by 올포헬스 2024. 9. 11.
반응형

혹시 건강검진 후 '장상피화생'이라는 진단을 받고 걱정하고 계시나요? 저희 어머니, 외삼촌이 장상피화생 진단을 받으셔서 저도 공부를 하게 됐어요. 장상피화생은 적절한 관리 없이 방치하면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가는 진행단계에 대해서 깊게 파헤쳐보고, 우리가 당장 위암을 촉진하는 위험인자 5가지를 이해함으로써 위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드려보고자 합니다.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가는 진행단계, 위암 촉진요인 5가지 예방하기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가는 진행단계, 위암 촉진요인 5가지 예방하기

 

장상피화생이란?

장상피화생이란?
장상피화생인 경우의 위의 모습

 

어원 분석으로 이해도 높이기

장상피화생의 어원은 'Intestinal metaplasia'입니다. 여기서 Intestinal 은 우리말로 '장의 점막 표면 세포자체'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metaplasia는 '어떤 이유로 완전히 다른 형태와 기능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장상피화생은 '위 점막을 이루는 상피세포가 어떤 원인들 때문에 소장 점막 상피세포(Goblet cell), 장점막처럼 바뀌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럼 어떤 원인들 때문에의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장상피화생 발생 원인

위 표면은 상피세포로 덮혀 있는데 이 상피세포 점막 세포들이 손상되기 시작하는 것을 '위염'이라고 부릅니다. 

 

위염 초기에는 점막의 표층과 표층 바로 밑에 있는 분비샘들의 염증이 국한되기 시작하는데, 이 염증이 자꾸 진행하면서 점막세포를 파고들고, 분비샘을 파고들면서 그 안쪽까지 다 파괴시켜 버립니다. 

 

그러면 이 염증이 자꾸 진행되면 분비샘 구조가 바뀌게 되고, 점막 자체가 위축되고 얇아지게 되는데요. 이 상태를 바로 '만성위축성위염'이라고 불러요. 

 

이 상태마저 지속이 되고 악화되면 결국 위 점막이 장점막처럼 변합니다. 그렇게 우리는 장상피화생을 진단받게 되는 것입니다. 

 

장상피화생-위암의 진행 단계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_이미지출처: 유튜브 내과전문의닥터케이
장상피화생이 암으로 진행되는 과정_이미지출처: 유튜브 내과전문의닥터케이

 

1. 정상 위

건강한 위 점막은 특수한 세포로 이루어져 위산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위가 정상인 경우에는 점막의 색깔이 불그스름하며 장 벽이 두꺼운 상태입니다. 

 

2. 위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스트레스, 약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위 점막에 염증이 발생한 상태를 말합니다. 위축성위염, 표제성위염, 발적성위염, 미란성위염, 출혈성위염 등 다양한 종류의 위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만성위축성 위염(위암 발생률: 0.1%)

 만성위축성위염이란 위의 표면인 점막이 만성염증으로 인해 얇아진 상태를 말합니다. 전 국민이 10% 이상이 갖고 있을 정도의 흔한 형태지만 악화되면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지 않고 주로 내시경검사를 통해 발견됩니다. 별도의 치료법이 없습니다. 

 

4. 장상피화생(위암 발생률: 0.25%)

위염이 만성화가 돼서 만성위축성위염이 되고, 이 만성위축성위염이 오래 악화돼서 자극을 받은 위점막 세포가 장점막 세포처럼 변한 상태를 말합니다. 

 

5. 이형성증(위암 발생률: 6%)

장상피화생이 더욱 악화되어 세포 변형이 심해지는 단계를 말합니다. 경증과 중증 이형성증으로 구분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중증 이형성증을 이미 위암 진행단계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장상피화생-위암을 촉진시키는 5가지 위험요인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염, 위궤양 등을 일으키고, 장상피화생과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994년, WHO(세계보건기구)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발암물질로 선정하기도 했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을 2~3배 증가시키는 걸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또한, 전 세계 약 75%의 위암환자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관련성이 있다고도 합니다. 

 

2. 흡연

흡연
흡연

 

대부분 위는 음주로 인해 손상되고, 위암과 더 관계가 높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2004년 WHO에서 광범위 메타분석을 통해서 흡연은 위암의 위험인자라고 발표했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률이 약 1.6배가량 높습니다. 또한, 매년 생기는 8만 건의 위암 중에서 11%는 흡연이 원인이라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3. 고염식

고염식
고염식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염증을 유발하여 장상피화생 발생 위험을 높이는데요. 특히, 가공/훈제식품에 첨가된 아질산염, 질산염 첨가물 등은 그 자체만으로도 위암 촉진 요소로 규정되어 있죠. 심지어 대부분의 가공/훈제식품은 나트륨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고염식이 위험한 또다른 이유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과 관련이 있는데요. 고염식을 할수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독성을 촉진시킨다고 합니다. 

 

4. 고지방식-담즙 역류

고지방식-담즙역류
고지방식-담즙역류

 

 

과도한 지방 섭취는 담즙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과분비된 담즙은 결국 십이지장-위로 역류하게 됩니다. 그렇게 역류한 담즙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게 되고요. 

 

특히,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의 담즙 역류 상태는 장상피화생을 더욱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하네요. 

 

5. 숙주 요인

노화

위암의 70% 경우, 55~85세 사이에서 진단을 받는다고 합니다. 노화할수록 당연히 장기도 함께 노화하니, 그 기능이 감소하고 위 점막은 더욱 얇아진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성별

남성이 여성보다 최소 2배에서 많게는 5배까지 위암 발병률이 높다고 합니다. 

 

가족력

가족력은 어느 질병이든 발병 원인 1순위입니다. 국가건강검진 암검진 차트 2번 질문도 가족력을 묻는 걸 보면 그 상관관계는 매우 유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장상피화생 진단 후, 위암 예방을 위한 5가지 행동

장상피화생은 안타깝게도 치료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위암으로 진행하는 것을 늦추거나 예방할 수는 있습니다. 그럼 당연히 장상피화생을 암으로 진행시키는 5가지 위험요인을 기준으로 행동을 하면 되겠죠. 

정기적인 위내시경 -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확인

장상피화생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특히,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검사를 요구하세요. 별도의 소견이 없는 경우, 조직검사나 CLO검사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만약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확인되었다면 의사와 상담 후 제균치료를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저염식, 저지방식

음식을 싱겁게 먹고, 가공/훈제 식품을 줄이세요. 특히 우리 대한민국 사람들의 소울푸드인 된장찌개, 쌈장 등은 안 먹을 수 없겠지만 섭취량은 줄일 수 있겠죠. 

 

과도한 지방 섭취는 장상피화생 뿐만 아니라, 건강에 좋지 않은 건 다들 알고 계시죠? 가능하다면 육류 지방 섭취는 자제하고, 좋은 지방을 가지고 있는 어류를 섭취하세요! 

금연, 금주

이 내용은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병원에 붙어 있는 인용구를 소개해드릴게요. 6년 전만 해도 '이게 무슨 소리야?'라며 지나쳤는데 지금은 그 말이 얼마나 속 따갑고 어려운 말인지 매일 느끼고 있네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는 것은
실로 대단한 결단이 필요하다.

-제레미 벤담-


마무리

장상피화생은 위암의 전조 증상이지만, 절망적이거나 매우 위험한 질병은 아닙니다. 꾸준한 관리와 노력을 통해 건강한 위를 지킬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머니와 외삼촌에게도 위에 쓴 말을 그대로 전해드렸어요. "알겠으니까, 너도 지금부터 관리 잘해. 뭐는 먹지 말고 뭐는 더 먹고 운동을 하고........" 네에!! 그럼요!! 저도 관리해야죠!!

 

여러분도 미루지마시고 당장 오늘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기 위해 무엇부터 바로 시작하실 건지 한 번 결정해 보시는 건 어떠세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함께 읽으면 도움되실만한 관련 글>

2024.09.07 - [건강(의학정보 및 생활건강)] - 헬리코박터균, 원인, 증상, 검사(CLO, UBT), 제균치료

 

헬리코박터균, 원인, 증상, 검사(CLO, UBT), 제균치료

혹시 속 쓰림, 소화불량, 복통 등의 증상으로 고생하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헬리코박터균 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오래전부터 헬리코박터균 제균치료를 하신 적이 있어서

news.joyjoyhealth.com

 

2024.09.06 - [건강(의학정보 및 생활건강)] - 위내시경 검사 전. 후 주의사항: 복용약물, 금식시간, 조직검사포함

 

위내시경 검사 전.후 주의사항: 복용약물, 금식시간, 조직검사포함

저는 내시경 전문보조를 6년째 맡고 있습니다. 매일 오전에 위내시경, 대장내시경을 수십 건씩 진행하면서 수검자분들과 나누는 사전점검에 대한 내용을 오늘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위내시경

news.joyjoyhealth.com

 

 

<참고자료>

유튜브_내과전문의 닥터케이https://www.youtube.com/watch?v=DyGth_8_6-Q

 

  • 대한소화기학회지
  •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 World Cancer Research Fund International
  • American Institute for Cancer Research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