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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학정보 및 생활건강)

위암 초기 발견을 위한 위내시경 진단과 치료

by 올포헬스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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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검진업무를 6년째, 특히 내시경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올포헬스입니다. 국가건강검진을 통해 만 40세 이상의 성인은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로 위암의 유무를 진단합니다. 그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진료 목적의 위내시경 검사도 상당히 많이 진행하고 있는데요. 위내시경 검사의 최종 목적은 결국 '위암의 초기' 발견 및 진단, 치료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왜 위내시경 검사를 2년 혹은 1년마다 해야 하는지 저의 6년간 근무경험을 이 글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위암 초기 발견을 위한 위내시경 진단과 치료
위암 초기 발견을 위한 위내시경 진단과 치료

 

위암의 정의와 발생원인

위암이란?

조기 위암의 모습(위)/ 위암 발생률 국제 비교(아래)
조기 위암의 모습(위)/ 위암 발생률 국제 비교(아래)

 

위암은 위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우리나라 암 발생률 1위,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반갑지 않지만 너무 친숙한 질병이에요. 위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속 쓰림, 소화불량 등 일반적인 위장 질환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발견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암이 진행될수록 복통, 체중 감소, 흑색 변(장 내 출혈 때문에)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는 조기 위암을 넘어 전이단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신호입니다. 

 

그럼 이런 침묵 속에서 자라는 위험한 위암은 도대체 왜 생기는걸까요?

 

위암의 발생 원인

위암의 발생 원인
위암의 발생 원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위염, 위궤양의 주요 원인이며,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입니다. 1994년에 WHO에서 이미 발암물질로 선정할 만큼 위암과의 연계성이 높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자는 위암을 2~3배 증가시키고, 전 세계 약 75%의 위암환자가 이와 관련 있다고 보고된 바 있습니다. 

 

식습관(고염식, 고지방식)

맵고 짠 음식, 탄 음식, 가공육, 훈제 식품, 지방이 많은 육류 등은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원인이 됩니다. 

 

고염식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과도 연관이 있는데 고염식이 이 균의 독성을 촉진시키기 때문입니다. 

 

고지방식은 위암 전 단계에 해당하는(발생률 0.25%이지만) 장상피화생을 발생시킬 수 있는 담즙역류를 유발합니다. 

 

흡연

2004년 WHO에서 흡연을 광범위 메타분석을 통해 위암의 위험인자로 발표했습니다. 비흡연자보다 위암 발생률은 1.6배 높고, 매년 생기는 8만 건의 위암 중에서 11%가 흡연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가족력

소화기계 암 가족력이 있으면, 가족력이 없는 사람보다 위암에 걸릴 확률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위암 직계 가족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경우에는 위암 발생률이 5.3배까지 증가합니다.  

 

장상피화생, 이형성증(위 점막 -> 장점막이 되는 현상)

우리나라 인구의 질병 치료 8위에 해당하는 '위염'은 대략 대한민국 인구의 1/10 수준으로 매우 높습니다. 특히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약 524만 명이 위염 및 십이지장 진료를 받았는데, 그중 90%가 위염이었다고 합니다. 

 

이런 위염이 만성위축성위염이 되고, 장상피화생이 되고, 이형성증으로 진행하게 되면 마지막엔 결국 위암이 됩니다. 

 

 

위암의 조기 진단과 생존율

위암의 조기 진단과 생존률
위암의 조기 진단과 생존률, 압도적으로 조기 발견이 많은 한국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약 90% 이상으로 매우 높습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환자분들이 초기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검사에 대한 두려움으로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위암의 조기 발견은 90%가량 검진으로 발견된다는 점, 생존율과 직결된다는 점을 아래 그림에서 확인해 보시죠. 

 

  • 5년 생존율 비교: 한국은 조기 위암 발견율이 높아 5년 생존율이 75.3%로 미국(33.9%), 영국(13.8%)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입니다. 

  • 조기 발견의 중요성: 암이 위벽에 국한된 조기 위암은(전이 없는 상태)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며, 삶의 질 저하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저는 매일 체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위암 조기 발견 완치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바로 '이것'때문인데요. 그건 바로, 아래에서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위내시경 검사

위암 병기에 따른 발생률 대비 생존율을 나타낸 그래프
위암 병기에 따른 발생률 대비 생존율을 나타낸 그래프

 

위암은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위암의 조기 발견은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만 강제성이 있는 '국가건강검진, 암검진' 항목에 위내시경 검사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내시경을 안 받아보신 분들, 처음 받아보신 분들이 의외로 많이 두려워하시더라고요. 전화상담, 검진 당일에 만나 뵈며 매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럼 이 글을 읽는 분들께서 그렇다는 가정하에, 간단히 위내시경에 대해 소개를 드려볼게요.

 

위내시경하는 모습
위내시경 중

 

검사 과정

최소 8시간~12시간을 금식 후, 진정상태(마취, 선택가능)에서 위내시경이 진행됩니다. 무조건 나의 왼쪽 어깨가 아래로 가게 눕고요. 마우스피스를 문 상태로 진정 유도제를 맞고 잠에 들면 검사가 시작됩니다. 
*주의사항*
복용 중인 약물에 대해 예약 시 의료전문가에게 반드시 고지해야 합니다. 특히 '항응고제, 혈전용해제'는 최소 검사 전 반드시 5일~7일간 복용 중단해야 합니다. 

 

검사 시간

식도 -> 위 -> 십이지장 2부까지 모두 관찰하는데 약 5분 정도 소요됩니다. 진정상태는 각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약물, 수검자의 컨디션에 따라 회복되는데 다르게 나타납니다. 대부분 30분 이내에 회복하실 거예요. 

 

검사 주기

만 40세(생애전환기)부터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매 2년마다 위내시경 검사를 무료(다만 수면비는 비급여 항목이며, 별도금액)로 받을 수 있습니다.

  • 만 40세 - 74세 무증상 성인: 매 2년 간격 시행

  • 만 75세 - 84세 무증상 성인: 검사와 조기 발견에 대한 이득과 이해를 따져서 검사 진행

  • 만 85세 이상: 위암 검진을 시행하지 말 것을 권고. 그러나 신체 나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사와 상담 필요

 

이전 검사를 받지 않았거나, 보험료가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에는 본인부담금이 10% 발생합니다.(대개 1만 원 미만)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상태인 경우
-흡연/과도한 음주하는 경우
-위 수술 경력이 있는 경우
-만성위축성위염, 장상피화생, 경증 이형성증 진단을 받은 경우 

 

위의 경우는 위암 발생 고위험군입니다.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1년 주기의 검사가 위암 조기발견에 훨씬 도움이 됩니다. 

 

 

내시경 검사를 통한 위암 진단 & 치료

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내시경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러면 위암은 어떻게 진단하고, 어떻게 치료할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치료 부분에 대해서 조기발견(1기)으로 내시경치료에 국한된 부분만 간단히 소개합니다.)

 

조기 발견으로 내시경 치료를 하는 경우의 위 단면
조기 발견으로 내시경 치료를 하는 경우의 위 단면

 

위암 진단(조직 검사)

내시경 검사 중 의심되는 부위가 발견되면 조직 검사를 시행합니다. 조직 검사를 통해 암의 유무와 종류, 침윤 정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인데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2022년 기준) 3명 중 1명꼴로 위내시경 검사 중 조직 검사를 시행한다고 합니다.  조직 검사를 통한 위암의 진단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위암 진단(조직 검사)
위암 진단(조직 검사)

 

조직 검사

내시경을 통해 Forcep을 통해 암이 의심되는 부위의 점막 주위를 약 3~4군데 뜯어냅니다. 3~4번이나 점막을 떼는 이유는 정확도가 매우 높기 때문인데요. 오히려 그 이상의 횟수는 출혈 위험 때문에 권고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결과 확인

대개 조직 검사 후, 수검자가 결과를 듣는 데까지는 약 7일이 소요됩니다. 우리 입장에서 엄청 답답할 수 있는데요. 조직검사 후, 설명을 듣기까지, 병원에서는 이런 과정을 거쳐갑니다.

  1. 파라핀 블록 제작

  2. 슬라이드 제작

  3. 조직 염색(특수 염색의 경우 수 일이 더 소요)

  4. 병리과 의사의 판독

 

진단 및 치료 계획 수립

조직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암의 종류, 병기, 환자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치료 계획을 수립합니다. 사실 우리가 위암 소견을 받고 나면 가장 궁금한 게 '암의 병기'인데요. 이 부분은 제가 따로 자세히 포스팅하려고 해요. 여기서는 간단하게만 알려드릴게요. 

 

***암의 병기***

암의 병기, TNM
암의 병기, TNM

  • T(Tumor): 원발 종양의 크기와 침범 범위

  • N(Node): 주변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와 정도

  • M(Metastasis):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 여부

 

위암의 내시경 치료(조기발견: 1기/ 전이 없음)

조기 위암의 내시경치료 원리
조기 위암의 내시경치료 원리

 

조기 위암, 즉 1기로 판정되고 그 침윤 정도가 점막하층에 한하여 림프절로의 전이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내시경 치료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합니다. 내시경 치료는 개복 수술 없이 암 조직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비교적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경험하는 경우는 아래의 경우에서 EMR(내시경 점막 절제술)에 한하기 때문에, 또한 제가 의사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서는 간단히 치료에 대한 개념만 소개하겠습니다.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 Endoscopic Mucosal Resection)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
내시경 점막 절제술(EMR)

 

 

암이 점막층에 국한된 경우, 내시경 검사 중 인젝터(에피네프린+멸균증류수), 스네어 기구를 사용하여 암 조직을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암 조직이 넓지 않고, 조직 자체의 출혈을 보이지 않는 경우 등 시술 중 의사의 판단하에 EMR 치료를 시행합니다.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ESD)

 

암이 점막하층까지 침범한 경우, 내시경 검사 중 인젝터, 플러시 나이프, 하이브리드 나이프, SB 나이프 등을 사용하여 암 조직층을 잘라내는(포를 뜨는) 방법입니다. 

 

*자세한 치료내용은 맨 아래의 참고자료 링크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시경 절제술 후 합병증

  • 출혈: 시술 후 출혈 발생률은 약 1.6 ~ 38%가량으로 나타납니다. 대개 출혈 위험군은 '투석 중인 경우, 시술 기간이 오래 걸린 경우, 크기가 큰 경우, 출혈 유발 질환 및 약제 복용 중인 경우 등'입니다. 출혈은 대개 시술 후 1주일 이내에 13%가량 나타나므로 1~2일 입원을 합니다. 

  • 천공: 천공은 위장이 뚫리는 경우를 말하는데요. 약 1.2~6.6%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천공의 정도에 따라 내시경으로 자체 치료를 할 수도 있고, 외과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 협착: 시술 부위가 아물며 위가 좁아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풍선 확장술 및 스테로이드 주입으로 우선 치료하며, 협착이 심한 경우에는 재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회복

상처 자체는 8주 정도(약 2달)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호전됩니다. 약을 잘 드시고, 식사 조절까지 잘 지켰는데도 피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재치료를 계획하게 됩니다.  

 

 

마무리: 내용정리, 자주 하는 질문

위암은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조기 발견이 완치율이 높은 것도 같이 확인하셨고요. 내시경 검사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암 치료와 얼마나 유기성이 있는지 이해하셨기를 바랍니다. 

 

위의 내용을 다시 한번 보기 좋게 정리하며, 또한 제가 근무하면서 자주 받는 질문들을 정리하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내용 정리

(1) 국가건강검진 프로그램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해 주기적인 검사를 받으세요. 

  • 만 40세 - 74세 무증상 성인: 매 2년 간격 시행

  • 만 75세 - 84세 무증상 성인: 검사와 조기 발견에 대한 이득과 이해를 따져서 검사 진행

  • 만 85세 이상: 위암 검진을 시행하지 말 것을 권고. 그러나 신체 나이의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므로 의사와 상담 필요

 

(2) 위암 발생 고위험군인 '만성위축성위염/장상피화생/이형성증군', 위암 직계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의 경우에는 1년 간격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적극 권장합니다. 

 

(3) 진단 내시경의 목적은 바로 '위암의 예방이 아닌 조기 발견'입니다. 

 

(4) 조기위암 중 일부에서는 내시경적 절제술로 완치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시경적 절제술 후 조직검사 결과를 보고 최종적으로 완치 또는 추가 수술 필요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5) 조기위암의 내시경적 절제술 후에도 최소 5년은 내시경 및 CT 등의 추적 검사를 받으세요! 

 

 

Q & A

조직검사를 하면 다 위암 때문인가요?

아닙니다. 위 내시경 조직검사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3건 중 1건을 시행할 만큼 많이 한다고 하는데요.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비율은 5건 중 1건 정도) 조직검사를 하는 이유는 꼭 암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특이적인 위염, 위궤양, 위용종,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확인 등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위암은 내시경으로 바로 알 수 있나요? 몇 기였는지 바로 알 수 있나요?

아닙니다. 암의 진단은 조직 검사 이후에도 혈액검사, CT 등의 여러 검사를 통해서 병기를 판단합니다. 그리고 위암인 경우에 수술을 해야 한다면, 수술을 할 수 있는지 검사가 필요하며, 수술 이후에 암을 제거한 뒤에서야 정확한 병기를 알게 됩니다. 그 이후에 추가 수술을 할지, 완치인지 판단하게 됩니다. 

 

 

 

 

 

*이 글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의사의 동아아산강좌'와 저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시거나,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시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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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및 내용 참고자료>

 

서울아산병원 동아아산강좌 

 

한국인에게 흔한 위장병을 조심하라_국민건강보험공단.pdf
1.2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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