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후 수족구 발진? 증상과 격리 기간은?

폐렴 후 수족구 발진? 증상과 격리기간은?

 

 

아이가 아프면 부모 마음은 정말 불안하죠. 특히 폐렴 후 수족구 증상까지 보인다면 더욱 걱정되실 겁니다. 최근 제 첫째 아이가 폐렴으로 입원했는데, 4개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어요. 그리고 입원 중에 발목과 허벅지에 발진이 나타났는데요.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것이 '엔테로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라고 하시더라고요. 

 

엔테로바이러스 positive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결과지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저와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신 부모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폐렴 후 수족구 발진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엔테로바이러스와 수족구

폐렴 후에 꼭 수족구가 발생하는 건 아닐거예요. 저희 아이는 폐렴 때 병원에서 사용하는 1차 항생제가 효과가 없어서 입원을 했고, 입원 후 바로 2차 항생제인 '레보플록사신'을 사용했는데요. 그 과정에서는 0.1% 이하로 발생하는 아킬레스건염 부작용도 겪었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는데, 폐렴이 나아지는 과정에서 이번엔 발진까지 생기더라고요. 어찌나 속상하든지...  

 

수족구 증상이 보이는 아이의 발

 

수족구 증상이 보이는 허벅지

 

그럼 우선 엔테로바이러스란 무엇일까요? 수족구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엔테로바이러스란?

 

정의

엔테로바이러스는 사람의 장관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로,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폴리오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에코바이러스 등이 이에 속합니다. 이 바이러스들은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유행하며, 영유아 및 어린이에게 감염을 일으키기 쉽습니다.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3~7일 정도로, 바이러스 노출 이후 3~7일 이후 증상이 발현됩니다. 

 

 

감염 경로

엔테로바이러스는 주로 분변-경구 경로를 통해 감염됩니다. 즉,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 오염된 손이나 물건을 통해 입으로 들어가 감염되는 것이죠. 또한,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콧물 등 호흡 그 분비물에 접촉하여 감염되기도 합니다. 재채기, 기침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퍼져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 원인

• 면역력: 영유아 및 어린이는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아 엔테로바이러스에 취약합니다.
  
  
• 위생: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부족하면 감염 위험이 높아집니다.
  
  
• 밀집된 환경: 어린이집, 유치원 등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습니다.
  
  
• 계절: 주로 여름과 가을철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입니다. 

 

 

엔테로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들

 

엔테로바이러스, 장바이러스의 생활사_출처:질병관리청

 

엔테로바이러스는 '수족구, 급성 출혈성 결막염, 무균성 뇌수막염, 뇌염, 심근염, 폐렴' 등 다양한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 중 수족구는 가장 흔한 질환 중 하나이며, 특히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참고로 저희 아이는 2019년 11월 생이고요, 또래보다 키는 크지만 체구가 마른 편이에요. )

 

 

폐렴 후 수족구 발진, 왜 나타날까요?

 

폐렴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가 엔테로바이러스입니다. 폐렴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엔테로바이러스가 활성화되어 수족구 발진이 나타날 수 있는 것이죠. 또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자체가 폐렴과 수족구를 동시에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족구 증상과 진단

2024년도, 정부(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한 '수족구 관리지침'에 명시된 내용을 참고하여 수족구 증상과 진단에 대하여 말씀드릴게요. 제가 참고한 File은 단락 아래에 붙여넣기 할 테니, 궁금하신 내용이 더 많으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족구란?_출처:질병관리청

 

 

증상

 

발열이 우선 시작됩니다. 보통 1~2일 열이 지속되죠. 그리고는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이 동반되기 시작합니다. 

 

• 작고 붉은 반점으로 시작하여 수포가 되고 종종 궤양으로도 발전
  
  
• 혀와 구강 점막, 인두, 구개, 잇몸, 입술 등에 수포가 발생해서 나중에 궤양을 형성
  
  
• 주로 손, 발, 손목, 발목, 엉덩이, 사타구니 등에 홍반, 구진, 혹은 수포 및 농양을 보이며 통증을 동반
  
  
• 엉덩이에 비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기도 함
  
  
• 영유아의 경우 '구내염 통증'으로 인해 타액을 삼키지 못하면서 탈수 증상도 보임

 

진단

 

수족구는 특징적인 임상 증상을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발열, 입안 궤양, 손발 발진' 등의 증상을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확진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 검사는 혈액, 대변, 콧물 등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합니다. 

 

 

 

 

수족구 치료 및 관리(어린이집 격리)

아마 수족구에 걸린 아이들을 돌보는 우리 부모 입장에서 치료와 관리, 격리에 대한 내용이 가장 궁금할거예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수족구의 치료와 관리, 격리기간은 어떻게 될까요? 

 

 

 

수족구 치료

 

수족구는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7~10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치유됩니다.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에 중점을 두며, 항히스타민제, 해열제, 진통제, 가글 용액 등을 사용합니다. 

 

 

수족구 격리기간

 

• 격리: 수족구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수족구에 걸린 아이는 증상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사람이 많은 곳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격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발진이 없어지고 열이 내린 후 2~3일 정도 더 격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어린이집, 유치원 등원은 의사의 '등원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 후 등원을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
  
  
• 청결 유지: 수족구는 주로 접촉을 통해 전파됩니다. 따라서 손 씻기를 자주 하고, 아이가 자주 만지는 물건 (장난감, 침구, 식기 등)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수분 섭취: 탈수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합니다. 특히 입안 궤양으로 인해 음식 섭취가 어려운 경우, 수분 보충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시원한 물이나 보리차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휴식: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면역력 회복에 집중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번 2024년도 마지막을 첫째, 둘째 아이의 폐렴과 와이프의 독감과 함께 보내고 있습니다. 폐렴, 수족구, 독감 등....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지만, 발병 이후의 관리도 매우 중요하더라고요. 면역력이 제대로 생기기 전까지 어린이들은 늘 단체생활에서 바이러스, 세균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요. 

 

글을 마치면서 혹시나 부족했을수도 있는 폐렴과 수족구에 대한 내용을 Q&A 형식으로 추가해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내용이 저와 같은 고민을 하셨던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봅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Q & A

 

Q. 아이가 자꾸 가렵다고 하는데 어떤 약을 발라주면 좋을까요? 

아이가 가려움증을 호소했던 발 부위

 

A: 저희 아이도 자꾸 가렵다고 해서, 제가 근무하는 병원 원장님들께 여쭤봤는데요. 가려움증은 연고로 완화시키는 게 아니라 먹는 약인 '항히스타민제'로 가라앉히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염려 차원에서 '리도맥스'를 발라주었어요. 그리고, 하루에 2번 정도만 바르는 걸 권장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라벤다크림'같은 경우는 성분이 강해서 아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네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Q. 수족구는 한 번 걸리면 다시 안 걸리나요? 성인(보호자)도 걸리나요?

A: 아닙니다. 수족구를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는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한 번 걸렸더라도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 다시 수족구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성인도 수족구에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성인의 경우 어린이보다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수족구가 걸렸을 때, 입원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나요?

A: 음식 섭취량이 현저히 감소하여 탈수가 심하게 생기는 경우에 수액공급을 위해서 입원을 해야 합니다. 특히 혀와 구강 점막 등 식사와 관련된 부위에 증상이 발현되면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높아집니다. 또한, 무균성 수막염이나 뇌염과 같은 신경계 합병증이 발생된 것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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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2024년 수족구 관리지침

__2024년도+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middot;수족구병+관리지침(일부+개정).pdf

0.92MB

 

 

질병관리청'수족구'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