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먹으면 더 맛있겠지?"
음식에도 궁합이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실 거예요. 하지만 음식이 소비의 트렌드를 이끌고, 자극적인 요소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요즘은 음식 궁합이 중요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음식 궁합은 영양학, 의학적으로 우리 신체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너무 맛있지만, 최악의 궁합으로 우리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음식 궁합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겠죠!
그래서 이 글에서는 '함께 먹으면 정말 좋지 않은 음식 궁합, 3가지'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음식 궁합, 왜 중요할까요?
음식 궁합이라고 하면 왠지 옛날 사람들의 속설이나 경험담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하지만, 음식 궁합은 단순히 옛날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음식 궁합에 대한 과학적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거든요.
음식 궁합의 역사를 살펴보면....
- 동양: 한의학에서는 아주 오래전부터 음식의 성질을 '음양오행'이라는 원리를 근거로 설명했어요. 이는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음식 궁합이 중요하다는 내용이에요.
- 서양: 고대 그리스 시대에도 히포크라테스가 음식 궁합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믿었답니다.
현대 과학은 음식 궁합을 어떻게 설명할까요?
- 영양학: 영양소끼리 서로 도와 흡수를 돕기도 하고, 혹은 방해하기도 하는 상호작용을 연구합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가 풍부한 시금치는 철분 흡수를 도와 빈혈 예방에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칼슘이 풍부한 우유는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는 것처럼요.
- 식품과학: 음식의 성분, 조리법, 보관 방법 등이 영양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합니다.
- 의학: 특정 질환에 도움이 되거나 해가 되는 음식 궁합을 연구하여 질병 치료에 활용하고 있어요.
역사가 있는 음식 궁합에 대한 이야기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 분명 음식 궁합은 우리 건강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하나의 과학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음식 궁합 측면에서 볼 때, 정말 좋지 않은 3가지 조합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래에서 자세히 그 인과관계를 자세히 살펴보려고 합니다.
최악의 음식 궁합 TOP 3
1. 곶감과 게(타닌과 단백질)
곶감의 '타닌'성분은 떫은 맛을 내는 성분으로, 단백질과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요. 게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죠. 곶감과 게를 함께 먹으면, 곶감의 타닌 성분이 게의 단백질과 결합하여 응고됩니다. 마치 우유에 식초를 넣으면 덩어리가 생기는 것처럼요!!
이렇게 응고된 단백질 덩어리는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위장에 오래 머물게 됩니다. 그 결과, '소화불량,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관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의 경우에는 더욱 주의가 필요하겠죠?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비유를 들어볼게요. 타닌은 털실, 단백질은 바늘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털실(타닌)과 바늘(단백질)이 만나면 털실 뭉치(응고된 단백질)가 만들어지겠죠? 이 털실 뭉치는 바늘처럼 쉽게 소화되지 않고 위장에 걸려 불편함을 유발하는 거예요. 이 원리를 생각해보면 사실 곶감은 대부분의 육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우리가 섭취하는 대부분의 육류는 단백질과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혹시 곶감과 게를 모두 드시고 싶다면, 시간 간격을 두고 섭취하는 것이 그나마 안전할 거예요!!
2. 삼겹살과 냉면(급격한 온도변화)
한국인이 사랑해마지 않는 삼겹살과 냉면의 조화. 지글지글 뜨겁게 구워진 삼겹살과 매콤달콤한 비빔냉면이 만나면 10점 먹는 사람도 15점은 먹을 수 있죠. 그리고 삼겹살을 먹은 후 시원한 물냉면은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것 같아서, 꼭 같이 먹게 되죠. 하지만 우리 몸속에서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혼란이 오고 있다는 사실!!!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삼겹살처럼 기름진 음식은 소화시키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높은 온도를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운 냉면이(혹은 탄산음료)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요? 마치 뜨겁게 달궈진 오븐에 찬물을 끼얹는 것과 같은 상황이 되는 거예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소화기관은 당황하고, 소화 기능이 저하되어 삽겹살의 지방을 그대로 굳혀버립니다.
이렇게 굳어버린 지방은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위에 부담을 주게 되죠. 이로 인해 '소화불량, 복통, 설사'등을 유발하게 되고요.
삼겹살은 안 먹을 수는 없고, 느끼하니 다른 걸 꼭 곁들여 먹게 되는데요. 냉면이나 탄산음료보다는 '따뜻한 국물, 쌈채소'를 곁들여 보시는 걸 권장해요. 소화기관의 온도를 유지하면서도 섬유질이 지방 분해를 돕기 때문이에요. 힘들겠지만, 저도 이 내용만큼은 잊지 않고 실천해보려고 합니다.
3. 소고기와 부추( 열 + 열)
소고기와 부추는 모두 '뜨거운 성질'을 가진 음식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따뜻한 성질과 차가운 성질로 나누는데요. 뜨거운 성질의 음식은 몸에 열을 발생시키고, 차가운 성질의 음식은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소고기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여 몸에 열을 내고 에너지를 생성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부추 또한,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줘요.
이런 따뜻한 성질의 음식들이 함께 몸에 축적되면 오히려 열이 쌓여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마치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이죠. 과도한 열은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어 '소화불량, 속쓰림, 두통'등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위염이나 피부 트러블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배추, 콩나물, 오이, 가지'등의 차가운 성질의 채소는 몸의 열을 내려주고 소화를 도와 음식의 균형을 맞춰줄 수 있어요. 소고기(닭고기) 드실 때 차가운 성질의 채소를 함께 드셔보세요! (돼지고기는 찬 성질의 음식입니다. 헷갈리지 마세요!!)
마무리
음식 궁합, 이제까지는 "그냥 옛날 사람들이 하는 말이지, 뭐~"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슴이 답답한 경험을 하면서 음식 궁합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직접 알아보니 생각보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더라고요. 저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 많았고요. 특히, 삼겹살에 냉면(탄산음료)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조합이었는데.... 앞으로는 따뜻한 국물이나 쌈과 곁들여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됩니다.
여러분께서도 오늘 알려드린 최악의 음식 궁합을 꼭 기억해두세요! 잘못된 궁합으로 괜히 배탈이나 속 쓰림을 겪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고, 건강한 식사로 몸과 마음을 관리하시기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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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강남허준유튜브
- 대한영양사협회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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