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의 얼굴, 명태! 다양한 이름의 의미와 영양소까지 파헤쳐 보기!

밥도둑 생태찌개부터 술안주 노가리까지, 명태는 한국인의 밥상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죠. 하지만 이 친숙한 생선에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이름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명태의 다양한 이름과 유래, 영양소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천의 얼굴 명태, 다양한 이름과 영양소 파헤치기

 

 명태의 다양한 이름

명태의 특징적인 모습들

 

• 명태: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조선시대 함경도 명천군에 살던 태 씨 성을 가진 어부가 처음 잡아 이름을 지었다는 설입니다. 하지만 또 다른 흥미로운 이야기도 전해지는데요. 함경도 관찰사가 명천군을 방문했을 때 맛본 생선 이름을 묻자 아무도 몰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명천군의 '명'자와 어부의 성 '태'를 따서 '명태'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이후에는 '맛 좋기로는 청어, 많이 먹기로는 명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오래도록 사랑받고 있는 생선입니다. 
  
  
• 생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명태를 뜻합니다. 맑은 탕이나 매콤한 찌개로 끓이면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이죠. 
  
  
• 동태: 영하 40도에서 얼리거나 말린 상태인 명태를 뜻합니다. 보관 기간이 길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고, 주로 동태탕에 활용합니다. 
  
  
• 황태: 겨우내 찬바람에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노랗게 변한 명태입니다. 쫄깃한 식감과 깊은 맛이 특징입니다. 고급 술안주로 요즘 대세입니다. 
  
  
• 북어: 황태와 비슷하나 완전히 건조된 상태를 북어라고 합니다. 주로 국이나 탕으로 먹습니다. 계란을 풀어, 채썬 감자와 먹는 뜨끈한 북엇국은 없던 입맛도 살려내죠. 
  
  
• 코다리: 내장 등의 내용물을 제거하고 반건조 상태로 코를 꿰어 놓은 명태를 뜻합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고, 조림이나 찜으로 많이 활용되죠. 양념 코다리 찜은 밥도둑인 거 알고 계시죠? 
  
  
• 노가리: 애주가들의 친구, 노가리는 명태 새끼를 뜻합니다. 직화에 살짝 구워 먹으면 배부를 때 먹어도 또 먹게 되는 최고의 마른 안주입니다. 
  
  
• 명란: 명태의 알을 소금에 절인 것으로, 짭쪼름하면서도 톡톡 터지는 식감이 매력적입니다. 구워 먹어도 맛있고, 쪄먹어도 맛있고, 어떻게 먹어도 밥도둑, 술도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명란을 절이는 과정에서 고춧가루를 사용하기 때문에 붉은색으로 알고 계시지만, 원래는 알탕에서 보는 알처럼 살색을 띠고 있습니다. 
• 흑태, 백태, 먹태: 건조 방식에 따라 색깔이 달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검게 말린 흑태', '하얗게 말린 백태',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 따뜻한 날씨때문에 검은색이 된 먹태'입니다. 
  
  
• 춘태, 추태: 잡은 시기에 따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봄에 잡은 것은 춘태', '가을에 잡은 것은 추태'입니다.
  
  
• 조태, 망태: 잡은 방식에 따라 붙여진 이름입니다. '낚시로 잡은 것은 조태', '그물로 잡은 것은 망태'입니다. 

 

명태의 다양한 맛과 영양의 변화 탐험

명태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공급원이지만, 건조 과정이나 가공 방식에 따라 맛과 영양 성분이 더욱 풍부해지기도 합니다. 황태, 북어, 노가리, 코다리 등 다양함 이름으로 변신한 명태! 그 속에 숨겨진 영양 변화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생태: 싱싱함

생태와 생태찌개

 

• 저지방 고단백: 지방 함량은 낮고 단백질 함량은 높아 다이어트나 근육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 비타민B군 풍부: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 칼륨, 인 등 무기질 함유: 혈압 조절, 뼈 건강 유지에 기여합니다. 
  
  

북어: 깊은 맛

말린 북어와 북엇국

 

• 단백질, 칼슘, 철분 함량 증가: 완전 건조 과정을 통해 영양 성분이 농축되어 생태보다 훨씬 높은 함량을 자랑합니다. 
  
  
• 아스파라긴산 풍부: 숙취 해소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 메티오닌 함량 증가: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황태: 겨울 바람이 선물한 영양들

겨울 바람이 선물한 황태

 

• 단백질 함량 증가: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단백질 함량이 농축되어, 생태보다 약 3배 이상 높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 칼슘 함량 증가: 뼈째 말리는 과정에서 칼슘 함량이 높아져 뼈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 메티오닌, 라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 풍부: 간 기능 개선, 피로 해소, 숙취 해소에 효과적입니다. 
  
  

노가리: 쫄깃함

노가리

 

• 단백질, 칼슘 함량 높음: 성장기 어린이나 뼈 건강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좋습니다. 
  
  
• 저지방, 저칼로리: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간식거리로 추천합니다. 
  
  

코다리: 감칠맛

코다리와 코다리찜

 

• 단백질, 비타민B12 함량 증가: 면역력 강화,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줍니다. 
  
  
• 콜라겐: 쫀득한 식감속에 증가된 콜라겐이 풍부하여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마무리: 잘 고르고 잘 손질하기!

오늘은 명태의 다양한 이름과 그 속에 숨겨진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명태는 이름의 다양성만큼이나 건조 및 가공 방식에 따라 각각의 특징적인 맛과 함께 변화한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명태를 잘 고르고, 손질하는 법을 간단히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명태 요리를 즐길 때, 그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떠올리며 더욱 풍성하고 건강한 식사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다면 저장, 공유를 부탁드립니다.

 

똑똑하게 고르고, 손질하기!

• 구매: 명태를 비롯하여 모든 생선류는 싱싱함의 척도를 맑은 눈과 단단한 비늘에서 찾습니다. 또한, 아가미가 선홍색이고 내장이 흘러나오지 않은 단단한 식감의 명태를 고르시길 바랍니다. 이건 모든 생선을 구매할 때 동일하게 적용되는 내용이니 외워두세요!
  
  
• 손질: 대부분 구매 시 용도를 밝히면 업장에서 손질을 해주시는데요.
  (1) 본인이 직접 손질해야 할 경우에는 비늘 반대방향으로 숟가락이나 칼을 눕혀 긁어냅니다.
  (2) 머리와 내장을 분리하여 깨끗한 물에 씻습니다. 
  (3) 용도에 맞게 토막 내어 조리합니다. 냉장보관 하되 1~2일 내로 소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