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 아침에 안하면 암에 걸릴 수도 있다? 그 원인과 식전 식후 논쟁정리

"아, 피곤하다..."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아침 양치를 두고 궁금해할 만한 내용을 가져와 봤어요. 저도 요즘 여러 SNS에서 양치를 안 하고 자면 암에 걸린다든지, 식전과 식후 중 언제 양치를 해야 좋은지에 대한 콘텐츠를 많이 보고 있거든요. 

 

오늘 이 글에서는 아침 양치가 필수적인 이유를 구강 건강을 넘어 전신 건강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파고들어 보려고 해요. 지긋지긋한 '식전vs식후' 논쟁은 물론, 우리 몸 전체를 지키는 아침 양치와 암의 관계까지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아침에 양치 안하면 대장암? 식전 vs 식후 양치?

 

 

 

 

 

충치 및 잇몸 질환의 주범, '세균막' 제거

기본적으로 아침 양치는 밤새 쌓인 세균막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밤새 입 속은 '세균 배양기'가 됩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 입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으로 변하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는 바로 '침(타액)' 분비량의 감소에 있습니다. 

 

충치 및 잇몸 질환의 주범, 세균막의 발생과정 및 영향

 

침은 세균을 씻어내는 자연적인 구강 청결제 역할을 하는데, 수면 중에는 그 기능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이 때를 틈타 입속 세균은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끈적끈적한 '치태(플라그)'를 형성합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안이 텁텁하고 불쾌한 냄새가 나는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이 치태 때문입니다. 치태 속 세균은 음식물 속 당분을 먹고 산(acid)을 배출해 충치를 유발하며, 독소를 뿜어내 잇몸에 염증(치은염, 치주염)을 일으킵니다. 

 

아침 양치는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을 제거하는 첫 단계인 셈입니다. 

 

 

 

 

 

구강 세균의 혈관 침투, '대장암' 위험 증가

이것이 오늘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입니다. 최근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와 조선대 공동 연구진의 연구 결과(하버드는 물론 유수의 세계 각국의 연구)에 따르면, 특정 구강 세균이 대장암의 발병 및 악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대장암과 구강 세균의 관계에 대한 여러 자료들

 

특히 잇몸병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Fusobacterium nucleatum)'이라는 세균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세균은 잇몸의 염증이나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침투합니다.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아다니다 대장까지 도달한 이 세균은 대장 용종이나 암세포에 달라붙어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고, 항암 치료에 대한 저항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아침 양치를 건너뛰는 것은 밤새 증식한 암 위험 세균을 그대로 방치하고, 이들이 혈관을 통해 온몸으로 퍼져나갈 기회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관련기사-사이언스조선 과학 면에 실린 뉴스]

“입안 세균 보면 대장암 걸릴지 압니다”

 

 

 

 

'구취'예방, 산(acid) 공격 보호

구취 예방, 산(acid)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위한 양치의 중요성

 

 

아침 입 냄새의 주된 원인 역시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며 만들어내는 '휘발성 황 화합물'입니다. 일어나자마자 양치를 하는 것은 이 세균과 냄새 가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여 자신감 있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 줍니다. 

 

 

또한 아침 식사 전 양치를 하면 치약의 불소 성분이 치아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합니다. 덕분에 커피나 주스 등 산성을 띠는 음식물로부터 치아가 부식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전 vs 식후 양치 논쟁 정리

위의 모든 사실을 종합했을 때, 정답은 더욱 명확해집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 식사 전에' 양치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식전 vs 식후 양치 논쟁 정리

 

식전 양치

 

밤새 증식한 유해 세균(대장암 위험 세균 포함)을 가장 먼저 제거하고, 이들이 혈관으로 침투할 경로를 차단합니다. 또한 불소 보호막으로 식사 중의 산 공격도 막아줍니다. 

 

 

 

식후 양치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해 세균들이 활동을 시작한 후입니다. 특히 산성 성분의 음식을 먹고 바로 양치하면 약해진 치아를 마모시켜 오히려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최소 30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마무리

어떠셨나요? 오늘 이 글에서 정리한 '아침 양치와 대장암의 관계', '식전 vs 식후 양치'에 대해 가지고 계셨던 생각은 바뀌셨는지요? 저는 사실 자면서도 중간에 일어나서 우유나 음료수를 마셨었는데요. 이번 글을 준비하면서 제가 얼마나 위험한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젠 수면 중간에는 아무것도 마시지 않고, 일어나면 아무리 귀찮아도 바로 양치를 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지킨다는 건 어찌보면 정말 작고, 사소한 습관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 같아요. 아침에 눈을 떠 칫솔을 드는 몇 분의 시간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우리는 오늘 함께 배웠으니까, 바뀌시거나 좋은 습관은 유지하실 거라고 믿어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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