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방광염과 자주 혼동되지만 훨씬 더 주의가 필요한 질환인 '신우신염'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요.", "소변 볼 때 아파요." 같은 증상은 방광염의 대표적인 신호죠. 그런데 만약 여기에 열이 나고 오한이 들거나,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다면?? 이때는 단순 방광염이 아닌, 신장까지 염증이 퍼진 '급성 신우신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질환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대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증의 위치부터 달라요: 방광 vs 신장
가장 근본적인 차이는 '염증이 발생한 위치'입니다. 쉽게 말해, 방광염이 아랫집(방광)의 문제라면, 신우신염은 불길이 윗집까지 번진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방광염 (Cystitis): 이름 그대로 방광에 국한된 염증입니다. 소변을 저장하는 주머니인 방광 점막에 세균이 감염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죠.
- 신우신염 (Pyelonephritis): 염증이 방광을 넘어 신장까지 침범한 상태입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필터 역할을 하며 소변을 만드는 중요한 기관인데, 이곳의 신우(소변이 모이는 공간)와 신장 실질에 염증이 생긴 것입니다.
참고로 '신우신염'은 신장(신우 및 신실질)의 염증을 통칭하는 넓은 개념입니다. 신우신염은 크게 염증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급성 신우신염(Acute Pyelonephritis)'과 염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반복되어 신장에 점진적인 손상을 주는 '만성 신우신염(Chronic Pyelonephritis)'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 방광염과 주로 비교하며 주로 다루는 것은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옆구리 통증 등의 뚜렷한 증상을 동반하는 '급성 신우신염'입니다. 이는 방광염과 증상이 혼동될 수 있지만 훨씬 더 심각한 상태이므로 명확한 구분이 필요합니다.
원인은 같지만, 경로가 중요해요!!
두 질환 모두 '세균 감염', 특히 대장균이 가장 흔한 원인균이라는 점은 비슷합니다.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침입하면 방광염이 되고, 여기서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세균의 독성이 강한 경우, 요관을 타고 신장까지 거슬러 올라가 신우신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신우신염은 방광염이 악화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드물게는 혈액을 통해 다른 부위의 염증이 신장으로 전파되어 발생하기도 합니다.)
결정적 차이, 증상으로 구분하기
증상에서 두 질환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방광염의 주요 증상
특징: 주로 소변과 관련된 국소적인 증상이며, 전신 증상(발열 등)은 거의 없습니다.
- 배뇨통(소변 볼 때 통증)
- 빈뇨(화장실 자주 감)
- 잔뇨감(소변 후에도 덜 본 느낌)
- 절박뇨(소변을 참기 힒듬)
- 하복부 통증 또는 불편감
- 혼탁뇨 또는 혈뇨(소변의 색깔 변화)
급성 신우신염의 경고 신호
특징: 방광염 증상과 더불어 전신적인 염증 반응(오한, 발열)과 옆구리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핵심적인 차이입니다.
- 고열(38도 이상)과 오한: 갑작스럽게 체온이 오르고 몸이 떨리는 증상
- 옆구리 통증(Flank pain): 등 쪽 갈비뼈 아래 또는 옆구리 부위를 누르거나 살짝만 쳐도 심한 통증을 느낌(늑골척추각 압통)
- 전신 근육통, 몸살 기운, 메스꺼움, 구토
- 방광염 증상 동반: 위의 방광염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진단과 치료, 심각성에 따라 달라져요!
진단
두 질환 모두 '소변 검사(염증, 세균 확인)'와 '소변 배양 검사(원인균 확인)'가 기본입니다. 하지만 신우신염이 의심될 경우에는 염증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혈액 검사(백혈구 수치, 염증 수치 등)'와 신장의 상태, 합병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영상 검사(신장 초음파, CT 등)'가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방광염
대부분 먹는 항생제로 3~7일 정도 치료하면 염증이 감소하고 증상이 완화되는 편입니다.
급성 신우신염
신장 감염은 더 심각하게 다루어집니다. 염증이 심하거나, 열이 많이 나거나, 구토 등으로 약을 먹기 힘든 경우에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입원 시에는 주사 항생제(정맥 주사)를 사용하여 빠르고 강력하게 염증을 조절합니다.
충분히 호전된 후 먹는 항생제로 전환하여 총 1~2주 정도 비교적 길게 치료하며 상태를 살펴봅니다.
급성 신우신염은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패혈증(세균이 혈액으로 퍼지는 심각한 상태)', '신장 농양(신장에 고름 주머니가 생기는 현상)', 반복적인 감염으로 인한 '만성 신우신염', 심하면 신장 기능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마무리하며
방광염과 급성 신우신염은 시작은 비슷할 수 있지만, 전혀 다른 경과와 위험성을 가진 질환입니다. 소변 관련 불편함이 있따면 방광염을 의심해 볼 수 있지만, 만약 열이 나거나, 오한이 들거나, 옆구리가 아프다면 주저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방광염 증상이 있을 때 이를 방치하면 신우신염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니, 초기 증상이라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제 때 치료하여 소중한 건강을 지키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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